산업자원부 전격 물갈이로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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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산업자원부가 1급 고위간부를 모두 바꾸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산자부는 24일 신임 차관보에 오강현 (吳剛鉉) 무역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에 한준호 (韓埈皓)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무역정책실장에 오영교 (吳盈敎) 중소기업청 차장을 내정했다.

또 특허청 차장엔 김영철 (金永哲)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부내 1급 간부 5명 중 3명이 옷을 벗고 산하 단체장으로 전출된다.

김홍경 (金弘經) 차관보가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노영욱 (盧泳旭) 기획관리실장이 대한송유관공사 사장, 서사현 (徐士鉉) 자원정책실장이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정보네트워크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이에 따라 1급 승진도 사상 최대 규모인 3명으로 정장섭 (鄭長燮) 자원정책심의관이 자원정책실장에, 이희범 (李熙範) 산업정책국장이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신동오 (辛東午) 무역정책심의관이 중소기업청 차장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인준과 총무처 임용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번주 중 공식 발표될 이번 인사에서는 행시 10회 출신들이 퇴장한 가운데 1급 간부들이 모두 자리를 바꾸는 게 특징이다.

행시 11~12회 출신 고참 국장들이 승진을 앞두고 있지만, 호남출신이 2명으로 특정지역 편중 시비도 나오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국장급의 보직이동과 함께 부이사관급 승진 9명 등 후속 인사도 클 수밖에 없어 인사가 꼬리를 물 전망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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