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우 동아그룹회장,계열사 팔아 구조조정 자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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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아건설을 살리기 위해 동아그룹 산하 15개 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거나 동아건설에 통폐합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겠다." 고병우 (高炳佑) 동아그룹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대한통운은 일시적으로 동아건설과 합병, 지급보증 문제를 해결한 뒤 이를 매각해 동아건설 빚을 갚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 인수에는 국내 2개사와 해외 3개사가 인수의향서를 내고 협의중이며, 약 1조5천억원 안팎에서 상담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高회장은 이와 함께 임직원 임금을 30% 줄이고 2000년까지 동아건설 인원 1천명을 줄이는 감량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설명.

"또 51억달러 규모의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를 동아건설과 리비아대수로청의 합작사인 알 나하르사가 맡기로 9월 1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당장 리비아로부터 5억달러를 기술이전.교육훈련비 등으로 받게돼 기업 회생 작업이 한결 순조로워질 것" 이라고 高회장은 강조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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