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춘란배세계선수권'
<결승 2국>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결승>
한데 이 장면에서 창하오 9단이 손을 빼더니 상변 108로 달려가 버렸다. 대마는 무사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창호 9단이 대마에 가일수 하기를 종용했지만 창하오는 A나 B의 선수가 있는 한 이 대마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귀쪽의 C에 한 집이 있다는 것도 백의 은근한 자랑이다.
막막하다. 상변이 백의 수중에 떨어지면 집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상변에 돌입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 이 9단은 차라리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109로 순순히 집을 지어준 다음 111로 짚어간다. 배짱이 있으면 ‘참고도’처럼 계속 집을 지어라. 그때 2나 C로 공격, 어느 한쪽을 반드시 섬멸시키겠다는 각오다. (104는 패때림)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