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경제위기가 각국의 여성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임금체불.삭감 및 실업 등으로 생활고가 심해지자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19일 발표된 국제노동기구 (ILO)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도시지역 매춘 여성은 20만~30만명에 이르며 이들이 가정에 보내는 송금액은 연 3억달러. 이는 정부 예산에서 나가는 지역개발비를 능가한다.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필리핀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어린이수는 7만5천명 (97년 기준) 안팎으로 추정된다.
음성 거래가 대부분인 탓에 정확한 통계를 잡을 순 없지만 ILO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의 매춘 산업이 국내총생산 (GDP) 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