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대도 조세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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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도 조세형 (엄상익 지음)

지난 7월말 보호감호처분 7년이 선고된 조세형. 4월말부터 시작된 보호감호재심청구소송에서 무료변호를 맡았던 저자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추적했다.

변론을 맡으며 나눈 대화와 법정일지를 바탕으로 한 죄수의 본모습을 육성 중계하듯 전달한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적 측면에 호소해 독자들의 동정을 유도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과연 독방생활 15년을 견뎌야 할 만큼, 그리고 재범 가능성을 이유로 보호감호처분을 받아야 할 만큼 중죄를 저질렀냐고 반문한다.

조세형이란 한 개인을 통해 '우리 법의 공정성은 과연 지켜지고 있는가' 라고 질타하는 것이다.

<명경.3백30쪽.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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