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인열전' 라이거 출연 스튜디오 살얼음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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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2일 저녁 6시10분의 MBC '기인열전' 은 특집 '동물 기왕전' 편. 그간 나왔던 인기 동물을 뽑아 '왕중 왕' 을 가리는 내용이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내는 동물은 라이거 (사자와 호랑이 혼혈) 1마리, 뱀 2마리, 개 7마리. 21일 녹화를 앞두고 제작팀은 초긴장 상태다.

우선은 낯선 환경에의 부적응으로 인한 '실례' 처리 건이다. 이미 펭귄 (8월15일).아기곰 (6월6일).뱀 (올초) 이 그랬다.

개들의 경우는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러 스튜디오 이곳저곳에 소변을 보는게 보통. 배설물이야 냄새 좀 참으며 치우면 그만이지만 정작 문제는 동물이 재주 부리길 꺼리는 점이다.

그러면 결국 녹화 차질 - . 또 하나 관심의 촛점은 80㎏짜리 라이거 '라피도' 와 개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 다른 종류의 동물을 보면 경계하는 본능이 발동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언젠가 재주꾼 침팬지가 개와 한번 눈길이 마주친 뒤부터는 막무가내로 조련사 말도 안 들은 예가 있다.

그래서 일단 라이거와 개는 서로를 못 보도록 철저히 격리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긴장으로 인한 배설과 재주부리기 거부에 대해선 속수무책이다.

과연 결과는 어떨까.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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