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모금 뜻밖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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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 통화에 1천원 수재의연금이 전해지는 방송사의 ARS (음성자동응답장치) .현재 KBS.MBC.SBS 3사와 부산방송.인천방송이 여기에 참여 중이다.

17일 오후5시 현재 방송사 총 통화수는 8백90만건에 이르렀을 정도다.

중앙 3사별 ARS모금액도 관심거리다. KBS36억원, SBS25억원, MBC23억원의 순이다. KBS야 채널이 2개라 1위가 당연하지만 SBS가 MBC를 앞서가는 상황은 의외다.

1일 평균 시청률면에서도 MBC (14~20%선)가 SBS (10~15%) 보다 앞서는데도 말이다.

원인은 SBS가 앞서 시청자 눈길잡기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ARS모금 사실을 알린 시각은 MBC가 8일 오후 3시이고 SBS는 다음날 오전6시. 그러나 SBS가 먼저 주유소 미터기식으로 모금상황을 알렸다 (SBS 11일 오전6시, MBC 13일 오후 2시30분) .결국 선기를 잡은 SBS가 우위에 섰다.

MBC측은 초반 5억원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드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태. 시청률 높은 프로가 나갈 때 성금전화가 몰리는지 여부는 ARS 시간당 집계가 없어 확인되지 않는다.

ARS번호와 모금 상황표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도 많다. 화면을 가리고, 심지어 이와 겹쳐 프로그램 자막도 안보일 때가 있다는 것. 또 다른 궁금증. 700서비스는 한국통신에도 수익을 올려주는데 혹시 이번에도?

이번은 아니다. 본래는 수수료 10% 및 일정액의 전화회선 임대료를 받지만 이번에는 '성금모금' 이란 특성상 임대료.수수료가 없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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