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이신행씨 지원압력”김선홍씨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96년 15대 총선때 안기부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자금 모집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아그룹 경영진 비리와 관련, 배임.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선홍 (金善弘) 전 기아회장은 17일 열린 3차 공판에서 "96년 4.11총선에서 현 한나라당 이신행 (李信行) 의원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것은 안기부의 압력에 따른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 金피고인은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오정소 (吳正昭) 당시 안기부1차장이 총선을 앞두고 불러 '기업마다 의원이 할당돼 있고 이신행후보는 기아사람인데 지원이 안되고 있다' 며 압력을 가해 사장단 회의에서 자금지원을 지시했다" 고 밝혔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