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록으로 보는…' 책임자 김익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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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수립 50년간의 생생한 발자취를 모았습니다." 정부기록보존소가 정부 대전청사 입주기념으로 마련한 '기록으로 보는 대한민국 50년전' 의 실무 책임자인 金翼漢 (38) 평가위원. 14일 개막일까지의 연이은 밤샘에도 불구하고 국가기록의 새 장을 연다는 감회 때문인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金위원은 도쿄 (東京) 대 동양사학과에서 일제시대의 지방행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도로 97년 처음 실시된 전문직 공채 때 기록보존소에 들어왔다.

대한민국 50년을 알릴 수 있는 기록물만 엄선해 선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부조직법.국회법 등 최초의 법령 원본과 국기제정 공식문서, 역대 대통령 기록 등 중요 문서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또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필리핀 아키노 상원의원으로부터 선물받은 영문 타자기 등 행정박물과 조선시대 이후의 역사기록물도 함께 전시된다.

기록보존소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대전사고 (大田史庫)' 시대의 개막을 알림과 동시에 기록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 金위원은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의 국정문서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며 "치밀한 기록 보존이야말로 국정 감시와 책임 행정의 요체" 라고 강조했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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