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곧 정상화…총리동의·상임위 구성 일괄처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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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식물국회' 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오던 국회가 이르면 14일 중,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목이 묶여 있던 추가경정 예산안과 20여건의 시급한 민생관련 법률안 등이 다음주 중 한꺼번에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13일 당 중진회의에서 총리임명동의안과 상임위 구성을 일괄 처리키로 결정했으며, 이기택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은 "국민여망에 따라 이른 시일내에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비율에 따라 8 (한나라) :4 (국민회의) :3 (자민련) :1 (국민신당) 의 비율로 이뤄지며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박준규 (朴浚圭)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한이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철회입장을 분명히 담고 있지 않다며 반발했으나 朴의장이 지난번 임명동의안 투표중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 22명이 이날 오후 국회에 투표함 개함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한데 이어 14일 오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도 반발할 움직임이어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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