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외자유치 급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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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민은행의 외자유치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 금융기관들과 4억~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들 잠재적 합작선측과 실사작업을 끝냈으며, 다음달중 최종 합작파트너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투자의사를 밝혀온 해외 투자은행과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수차례 실사를 받았다" 며 "가격산정.출자규모.경영참여범위 등 구체적 합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안에 외자유치를 성사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목적의 지분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투자은행과 별도로, 경영참여를 동반하는 상업은행의 투자규모는 국민은행 지분의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에 자본참여를 추진중인 외국계 투자은행은 골드먼 삭스, 외국계 상업은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BOA)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현재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BOA가 국민은행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에 참여할 경우 국내 은행산업 구조조정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BOA가 국민은행과의 합작 이후 한미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한미은행의 소유권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BOA가 전략적 제휴 파트너라고 말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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