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후속테러방지”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은 11일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테러사건 이후 전세계 외교공관의 안전을 위해 말레이시아.우간다.스와질랜드 등 5~6곳의 대사관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은 철문을 닫고 무장경비를 강화한 채 미국민들을 위한 비상업무만을 수행하고 있으며 스와질랜드 주재 대사관은 테러 위협 전화를 받은 후 직원들을 수시간 철수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예멘 주재 대사관에도 테러 위협이 있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발사건과 관련해 체포한 14명의 용의자를 미 연방수사국 (FBI) 이 신문하도록 신병을 인도했다고 무스타파 냥아니이 워싱턴 주재 탄자니아 대사가 11일 밝혔다.

한편 FBI 수사요원들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은 체코제 플라스틱 폭탄인 셈텍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테러사건의 사망자는 붕괴된 건물 더미에서 시신들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모두 2백58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