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해외 악재 엄습…투자심리 꽁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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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주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엔화 환율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인도네시아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5.90포인트 하락한 305.35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아시아 시장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들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 오전 한때 주가지수 3백선이 위협받았으나 기관.개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천7백30만주.3천8백60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그룹회생 가능성이 높아진 해태제과.해태전자 등 해태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년만에 반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사조산업과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추가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따라 서울.제일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조흥.상업.한일.외환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삼성전자.LG전자.한국전력.삼성전기 등 대형우량주들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냉각캔 기술수출을 발표한 미래와사람이 3백70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조흥은행.국민은행 등도 1백50만주 이상 거래됐다.

기관투자가들은 포항제철.삼성전자.중앙종금 등을 중심으로 28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들도 1백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2백9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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