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드라마 좋다” KBS 귀순자 1백18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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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북한 주민이 만일 우리 공중파TV를 본다면. 통일 이후 시청률에 큰 변수가 되는만큼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KBS통일방송연구소가 귀순.탈북자 11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가 그 일단을 보여준다.

일순위는 역시 정보를 주는 뉴스 (29.7%) .다음은 생활스타일을 보여주는 드라마 (11.0%) 다. 그 다음을 잇는 것은 '용의 눈물' ' '왕과 비' 등 사극과 '전국 노래자랑' '남북의 창' 등이다.

반대로 싫어하는 프로의 대표는 '신세대 가요방송' (13.6%) .여기다가 범죄현장 재연과 쇼.미스터리.코메디.야구.연예가소식 등을 꺼려한다.

특히 그들은 북한관련 프로그램의 시청을 즐기는 편 (83.1%) 인데 내용상 북한주민의 일상생활과 경제사정.학교교육 내용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에 대해선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으며 (▶5년이내 16.1% ▶10년이내 32.2% ▶20년이내 19.5% ▶불가능 20.3%) 통일정책으로는 문화교류와 자유왕래를 일순위로 꼽았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중 57.6%가 한국 라디오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중 3분의 1가량은 거의 매일 방송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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