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정상회담]러시아의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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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러시아는 미국.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21세기 관계 기초 강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관계 공고화 등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이미 미국과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로 ▶군축 ▶코소보 등 지역분쟁 ▶인도.파키스탄 등의 핵실험으로 불안해진 핵확산금지체제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의 정립 및 유럽안보의 새로운 틀을 위한 유럽안보협력회의 (OSCE) 개편문제 ▶아시아 경제위기의 파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잡아왔다.

10월말로 예정된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향후 동북아 질서와 관련해 일본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맥락 속에서 2000년까지 체결키로 한 양국 평화조약체결 문제를 점검하고 쿠릴열도 등 남방 4개섬 반환문제를 다룰 생각이다.

섬 반환은 불가능한 것으로 못박는 대신 섬들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기지 철수나 공동 경제개발 등 유화적인 입장을 펴 일본과 경제적 유대관계를 밀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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