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테러용의자 14명 직접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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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발사건과 관련해 체포한 14명의 용의자를 미 연방수사국 (FBI) 이 신문하도록 인계했다고 무스타파 냥아니이 워싱턴 주재 탄자니아 대사가 11일 밝혔다.

아프리카 외교사절단 30명과 함께 미 국무부를 조문방문한 냥아니이 대사는 기자들에게 탄자니아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는 이라크인 6명, 수단인 6명, 소말리아인 1명, 터키인 1명이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30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경찰당국은 이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체포했으며 이들은 여권을 제시하지 못했고 탄자니아 체재목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BI수사요원들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이 체코제 플라스틱 폭탄인 셈텍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이로비의 사건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이 미 대사관 옆 붕괴된 건물 더미에서 시신들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케냐에서 2백48명, 탄자니아에서 10명 등 모두 2백58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각각 4천9백23명과 70명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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