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동차협상 11일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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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미 양국은 11일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 (USTR)에서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을 둘러싼 양국간 통상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사흘간 열릴 이번 협상에서 양국 대표단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협상때 해결하지 못한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 일괄 타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국은 그동안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현행 수입관세 (8%) 인하 ▶자동차 관련 세제 개편 ▶자동차에 대한 저당권 인정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나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과 우선협상대상국관행 (PFCP) 지정에 따른 무역보복조치 시한이 오는 10월로 임박한 가운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측이 미국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측에서 최종화 (崔鍾華)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 관계자가, 미국측에서 메리 라티머 USTR 한국담당관을 수석대표로 국무부.상무부 관계자가 각각 참석한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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