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10일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133조 위원회’에서 27개 회원국은 협상 주체인 집행위원회가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벌인 협상 결과를 수용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집행위는 관세 환급, 원산지 규정 등 막바지까지 쟁점이 됐던 사항에 대해 한국과의 최종 협상안을 위원회에 보고해 회원국들의 동의를 구했다. 집행위는 이날 ‘133조 위원회’에 “한국과 더 이상의 협상은 없고 오늘 보고하는 것이 최종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회원국들은 최종안이 정치적·상업적 가치를 갖는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 EU 133조 위원회 회의에서 한·EU의 FTA 협상단이 협의한 내용에 대해 폭넓은 지지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