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새 외통장관 러대사 예방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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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지난달 추방한 주한 러시아대사관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 문제는 국민정서 등을 감안, 시간을 두고 러시아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러시아가 요구한 주러한국대사관 정보요원 5명의 철수는 일단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영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집무실에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양국관계 복원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양국 외교분쟁 과정에서 의견차이와 오해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같은 이견을 해소하는데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여름휴가차 지난달 러시아에 갔다가 이번 주에 돌아온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洪장관에게 "새 장관과 더불어 양국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한다" 는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의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洪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는 쾌도난마 (快刀亂麻) 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외교관 맞추방을) 그냥 두고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고 점진적 해결방안을 시사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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