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씨등 공안사범 50여명 준법서약서 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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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91년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수로 복역중인 박노해 (41.본명 朴基平) 씨 등 50여명이 8.15특사를 앞두고 준법서약서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朴씨는 30일 교도소에 실사를 나간 검사와 접견한 뒤 준법서약서를 제출했으며 중부지역당 사건 황인오 (黃仁五).황인욱 (黃仁郁) 씨 형제,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 김성만.양동화씨 등 50여명이 준법서약서를 작성했다.

또 사노맹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원주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중인 전서울대 총학생회장 백태웅 (白泰雄.36) 씨도 서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교도소의 시국.공안사범 24명 가운데 10명이 준법서약서를 제출했으나 사상전향을 거부하고 41년째 수감중인 우용각 (69) 씨 등 미전향 장기수와 한총련 관련 학생 등 나머지 수감자들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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