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충북은행 증자 참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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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형 시중은행 설립을 모색하고 있는 대우그룹이 조건부승인 은행인 충북은행의 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은행 관계자는 30일 "오는 9월말까지 1천2백억원을 증자하는 과정에서 대우그룹이 참여할 의사를 전달해 왔다" 고 밝혔다.

충북은행은 이에 따라 29일 제출한 이행계획서에도 대우그룹의 참여를 담은 증자계획을 포함시켰다.

이 관계자는 "이번 증자에 대우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현행 동일인 소유한도인 15%까지 출자하고 대우그룹 협력사들도 참여, 전체 1천2백억원 증자 가운데 2백억원을 출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대기업의 은행 동일인 소유한도가 확대되면 충북은행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행은 증자 전에 자본금 전액 감자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지시받은 바 있어 감자 후 증자를 마치면 현재 11.8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유증권을 제치고 충북은행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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