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입압동 주공아파트 입주 한달만에 부실징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준공 한달된 아파트에서 물이 새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게 말이 됩니까. " 강릉시입암동 주공6단지에 입주한 김영옥 (金英玉.36) 씨는 지난 25일부터 이틀동안 14층을 걸어서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었다.

엘리베이터에 빗물이 스며들어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환풍기로 엘리베이터를 말리는등 소동을 벌인 끝에 28일부터 운행은 재개됐지만 金씨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주택공사가 지난6월 준공한 입암동 주공6단지 아파트가 입주 한달여만에 곳곳에서 부실징후가 나타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신공영㈜.㈜대양건설.㈜신화건설등 3개 업체가 시공한 이 아파트는 12~15층짜리 20개동 1천6백20가구 규모. 지난달 1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1천4백60여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지난25일부터 28일까지 장마비가 엘리베이터에 스며들면서 601동등 5개동 엘리베이트 가동이 중단돼 1백여가구 주민들이 걸어서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었다.

또 각 가정마다 다용도실과 부억등에 물이 새고 장판이 부풀어 오르는등 하자보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관리사무소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리소홀로 빗물이 스며들어 엘리베이터 가동을 일시중단했을뿐 부실은 아니다" 며 "일부 가구의 누수와 장판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신축아파트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하자일뿐" 이라고 해명했다.

강릉 = 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