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춘란배 세계선수권'
<결승 2국>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결승>
흑은 ‘참고도 1’처럼 한 점을 살릴 수 없다. 4로 막히는 수가 너무도 통렬하기 때문이다. A도 선수여서 백은 이미 살았다. 집도, 공격 대상도 사라진 이 그림을 흑은 도저히 채택할 수 없다. 이창호 9단은 고심 끝에 45로 변신한다(‘참고도 2’는 흑이 좋다). 46의 빵때림이 속상하지만 47로 하변을 제압한다면 대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하오 9단이 즉각 48로 움직여 오는 바람에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요즘 창하오의 바둑에 날이 섰다. 이창호 쪽이 ‘계산’에서 ‘전투 불사’로 변하자 ‘수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창하오의 바둑이 힘을 쓰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