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유람선'순항…현대 실무팀 28일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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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이 관광객 신변안전 등에 관한 부속합의서에 합의함에 따라 현대의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 실무단 (단장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 이 28일 방북하기로 한데 이어 현대측은 유람선 도입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지난 5일로 잡혀 있던 실무단 방북이 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으로 20여일 늦어지기는 했으나 현대는 그동안 베이징 (北京) 등에서 북한측과 접촉, 협의를 계속해 온 만큼 예정대로 9월 25일 첫배를 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장전항 선착장에 건설할 접안설비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에 있으며 3만여t 규모의 유람선 도입 협상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은 무엇보다 관광객 신변안전과 통신문제 등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대략적인 합의를 받아낸 것을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무단은 따라서 이번 방북에서 ^관광코스^비용^관광객 선정기준 등 세부사항에 대해 북측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또 ^장전항 선착장과 온정리 지구 편의시설 배치^서커스 공연장^노래방 시설^금강산 호텔내 쇼핑센터 이용방법 등 금강산 관광에 따르는 부수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가 구상중인 관광코스로는 ^등산 관광코스^해안 관광코스^호수 및 온천 관광코스^연안해상 관광코스 등이 있으며 8월 5일 실무단이 북한에서 돌아오는대로 관광객 모집 기준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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