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휴가]정국구상 자료만 한보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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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2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1주일간 청와대를 비운다. 金대통령으로선 취임후 처음 맞는 '장기간' 휴식이다. 부인 이희호 (李姬鎬) 여사와 아들 홍일 (弘一).홍업 (弘業) 씨 가족들이 동행한다.

때가 때인지라 대통령의 휴가구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러 분야에 걸친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朴智元) 대변인은 24일 "金대통령은 휴가기간중 충분한 휴식과 구상을 하게 될 것" 이라고 했다.

괜한 관심과 그로 인한 이런저런 억측을 경계, 휴식쪽에도 무게를 두었다.

朴대변인은 대통령이 주로 경제살리기 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실업.수출.외자유치임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朴대변인은 "어찌 구상에 정치가 빠질 수 있겠느냐" 고 말했다.

정치분야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있음을 암시한 대목이다.

7.21 재.보선 직후 개혁과 화해의 두가지 화두를 던진 金대통령이다.

곧 건국 50주년을 맞는 8.15도 다가온다.

제2의 건국선언을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金대통령은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가지고 휴가를 떠난다. 한 보따리는 될 것이란 얘기다.

수석비서관들이 현안들을 정리해 제출했다는 것. 이번 휴가 구상은 최소한 연말까지의 국정운영 기본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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