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징계 총이사회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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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축구협회는 축구인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입니다. 축구인 전체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

대한축구협회 실무책임자인 조중연 전무는 24일 차범근 전 월드컵대표감독의 발언 파문에 대해 상벌위원회가 아닌 전체 이사회 차원에서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전무는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변호사에게 유권해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승부조작 문제는 프로축구연맹에 차감독이 현대 감독을 맡았던 91년부터 94년까지 경기를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며 "보고서가 올라오면 그때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조전무는 "그러나 이 사안이 결코 상벌위원회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총 이사회에서 중론을 모아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월드컵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기술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으나 유임된 조전무는 "재신임으로 받아들이며 중장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는 뜻으로 안다" 고 말했다.

조전무는 "프랑스월드컵 도중 차감독을 경질한 것은 선수들 마음이 감독을 떠난 것을 확인했기 때문" 이라며 "차감독과 언쟁을 벌인 적이 없다.

차감독이 고려대 3년때 내가 코치를 했다.

오히려 멕시코에 진 상황에서 돈 얘기를 꺼내길래 내가 야단을 쳤다" 고 해명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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