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지금같은 위기에선 정부 초법적 개입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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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우중 (金宇中.대우그룹회장) 전경련회장대행은 23일 "우리 원화의 적정환율은 1천2백원선으로 본다" 면서 "우리 경제는 내년말까지는 정상화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金회장대행은 국민회의 '열린 정치 포럼'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선 정부가 초법적으로 구조조정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 정리해고 자제 주장과 관련, "이는 5대그룹 회장단회의와 전경련회장단 회의에서 합의한 사안이며 김대중대통령과의 회동때 나온 합의사항에도 있는 내용" 이라면서 자신의 개인의견이 아님을 강조했다.

金회장대행은 또 "앞으로 미국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국제투기자금이 전세계를 돌아다닐 것이 우려되는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내년까진 1천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쌓아 이에 대비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5대그룹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과 관련, 그는 "가격산정에 어려움이 있고 비밀을 요해 밝힐 수 없을 뿐이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갈 것" 이라면서 "과잉투자는 서로 스와프 (swap:교환) 하든 협력하든 어느 시점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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