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파업으로 폐수처리장 파행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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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노조가 22일 전면파업에 들어가 폐수처리장이 파행 가동되고 있다. 이에따라 낙동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염색공단 노조에 따르면 공단내 1백10여 입주업체가 하루 배출하는 염색폐수량은 1단지 7만t.2단지 1만5천t에 이른다.

1단지 폐수는 단지내 설치된 폐수처리장과 대구하수처리장을 거쳐 금호강으로 내보내고, 2단지 폐수는 단지내 처리장을 거쳐 바로 금호강으로 나간다.

그러나 1단지 폐수처리장 직원 95명 중 노조원 78명이 전원 파업에 참여했고 수질분석팀 5명도 일손을 놓고 있어 배출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BOD.COD) 상승 등 수질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단지 폐수처리장에서 불완전하게 처리된 염색폐수가 2~3일 이상 지속적으로 대구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넘어가면 수질악화가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처리폐수가 금호강으로 직접 흘러드는 2단지 폐수처리장은 수질오염을 우려, 파업동참을 유보시켰다.

염색공단 노조는 사측의 상여금 1백50% 삭감과 인원감축안에 반발, 이날 0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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