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전남도 박재영 해양엑스포유치대책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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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어렵게 영어로 썼다고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 우리 나라와 영국의 지방자치와 정당참여를 비교연구한 논문으로 다음달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전남도의 박재영 (朴在泳.44) 해양엑스포유치대책국장.

그의 논문은 3백여쪽 모두 영어로 작성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양대의 사회과학분야 학위논문 중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 "내무부에 근무하면서 대학원을 다녔지만 너무 바빠 논문을 쓰지 못한 채 94년 수료만 했다 이제야 논문을 썼습니다. 영국 버밍엄대학에 95년 10월부터 2년간 유학한 바 있지만 논문 전체를 영어로 쓰자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

거의 6개월간 업무를 마친 뒤 노트북 PC를 켜고 밤늦은 시간까지 두드려야 했고 영어표현에 대한 최종교정은 원어민교사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 나라가 기초의원 선거에서 후보공천을 못하는 등 법률적으론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朴국장은 논문에서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위스와 같은 우편투표의 실시를 비롯해 투표시간을 밤늦게까지 연장하고 백화점을 투표소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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