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사실상 은퇴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농구황제는 진정 전설로 사라지는가' . 미프로농구 (NBA) 최고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 (35) 이 사실상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불스와의 재계약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조던은 최근 AP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필 잭슨 아닌 다른 감독과는 농구를 안한다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 고 밝혔다.

조던은 또 "다른 팀의 유니폼도 입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잭슨 감독이 이미 지난달 불스를 떠났고 구단측이 새 감독을 물색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조던의 이 말은 사실상 은퇴선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조던은 현재 NBA가 직장폐쇄중임을 감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사태가 해결된 뒤로 미뤘다.

불스를 여섯번이나 NBA정상에 올려놓으며 10번의 득점왕.5번의 MVP.6번의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쥔 조던이 은퇴할 경우 NBA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조던의 바통을 이어받아 NBA를 이끌 대표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공룡센터' 섀킬 오닐 (LA 레이커스) 이 가장 유력하나 조던에 비해 플레이의 화려함이나 코트 장악력이 모자란다는 평이다.

또 칼 말론 (유타 재즈).그랜트 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게리 페이튼 (시애틀 슈퍼소닉스) 등도 조던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