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 저어새 비무장지대에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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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가 경기도김포군 비무장지대에 번식중인 것이 확인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20일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북방지역에 대해 최근 종합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북한 소가 떠내려 왔던 한강하구 유도 (留島)에서 저어서 20여 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1쌍은 번식에 성공, 둥지에서 새끼를 기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 저어새는 번식지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국제적으로 인공위성을 사용해 추적하고 있으나 확인이 잘 되지 않고 있다.

황새목 (目) 저어새과 (科)에 속하는 이 새는 한국과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 5개국에 6백여 마리만이 서식하는데 길이 14~19㎝, 폭 5㎝의 주걱모양 부리가 특징이다.

지금까지 남한에서는 호남지역과 휴전선 부근 서해안 등 무인도 4곳에서, 북한에서는 평남온천군 덕도와 평북정주군 대감도.소감도 등 10여곳에서 저어새의 번식이 확인됐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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