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컵 K리그 개막전 화끈한 공격축구 11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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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축구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개막전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로 무더기 골이 터지면서 관중들에게 축구의 참 재미를 선사했다.

18일 벌어진 98현대컵 K리그 개막전 3경기는 무려 11골을 주고 받는 골 잔치를 벌인 끝에 홈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경기장에는 5만4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프랑스월드컵 이후 달라진 한국 축구팬들의 열기를 보여줬다.

샤샤.비탈리 등 고액 외국인 선수를 보강한 수원 삼성은 이들이 5골을 모두 잡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난적 부천 SK에 5 - 1로 대승을 거뒀다.

포워드 3명을 데니스.비탈리.미하이 등 외국인 선수들로 내세운 삼성은 비탈리가 2골.1어시스트, 데니스가 1골.2어시스트, 미하이가 1골을 기록했으며 후반 교체출전한 샤샤가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켰다.

국내파 고종수.이기형도 1어시스트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해 전관왕이자 98필립모리스컵 우승팀인 부산 대우도 홈 구장에서 벌어진 전북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대표팀 출신 이민성이 첫 골을, 김상문이 추가골을 넣어 2 - 0으로 기분 좋은 1승을 낚았다.

황선홍.이동국이 복귀한 포항도 2만여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벌어진 안양 LG와의 대결에서 역시 3 - 0으로 쾌승,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포항은 이동국이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받는 사이 최문식과 백승철이 득점을 올렸고 후반 16분 교체로 들어온 황선홍은 팀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해 월드컵에서의 불운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한편 이날 광양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전남과 대전의 경기는 우천으로 연기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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