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장기파업 무엇을 남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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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GM측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이 3백3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줄었고 순이익은 4억3천3백만달러로 무려 73%나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업계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같은 기간 매출액 1백70억달러, 순이익 10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GM은 미시간주 플린트의 2개 부품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사태로 인해 자동차 필수부품인 스파크 플러그가 생산 중단돼 북미지역 29개 조립라인 가운데 26개가 멈춰선 상태다.

이 바람에 22만5천대 (11억3천만달러어치) 의 승용차.트럭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75년 만에 처음으로 GM이 포드에 매출액 1위자리를 내줄 판이다. 이번 파업은 미국 경제 전반에도 커다란 마이너스 효과를 끼치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은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이미 1%포인트 가량 깎아내렸으며 이달말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1.5%포인트 이상 위축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하락 행진을 벌여왔던 실업률도 5월 4.3%에서 6월 4.5%로 다시 높아졌다. GM 관련업체들의 타격도 막대하다.

예컨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ITT는 조업차질로 1천8백명을 일시 휴직시켰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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