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태 전 조흥은행장 구속…공정위 부위원장도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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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검 중수부는 15일 울산 주리원백화점 이석호 (李奭鎬) 전회장으로부터 대출알선 사례비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 (특경가법 위반) 로 송기태 (宋基台.67) 전조흥은행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宋전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조흥은행 허종욱 (許鍾旭) 전무도 이날 소환한 뒤 귀가시켰다.

許전무는 은행측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검찰은 금명간 許전무를 다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宋전행장은 지난해 11월말 1백50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았으며 이중 5천만원을 장철훈 (張喆薰) 조흥은행장에게 주려다 거절당하자 지난 2월 李전회장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이강우 (李康雨) 부위원장이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내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李부위원장에 대한 비리 첩보가 접수돼 내사중이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李부위원장은 재벌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관련,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李부위원장은 "재벌그룹 부당 내부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의 전권은 위원장에게 있기 때문에 부위원장은 개입할 여지가 없다" 며 "직무와 관련해 대기업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 고 말했다.

신중돈.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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