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그룹총수, 구조조정 골몰 해외출장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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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바쁜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출장이 부쩍 줄어 눈길. 해외출장 기록으로는 국내에 필적할 사람이 없는 김우중 (金宇中) 대우회장의 경우 상반기중 14회에 걸쳐 75일간 28개국, 23만8천38㎞를 돌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출장기간은 38%, 출장거리는 22% 줄어들었다는 것. 외환위기 이후 '세계경영' 보다는 구조조정 등 집안 돌보기에 바빴다는 얘기다.

지난해 9개국, 5만8천1백33㎞를 뛰면서 1백35일간 해외에 머물렀던 이건희 (李健熙) 삼성회장과 최근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건강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최종현 (崔鍾賢) SK회장도 올해 해외 출장을 한번도 가지 않았다.

현대그룹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정몽헌 (鄭夢憲) 회장은 금강산개발 등 대북 경협사업을 챙기면서 외유가 주춤해진 상태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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