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작전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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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달 속초에 침투한 잠수정과 12일 묵호 해안에서 발견된 무장간첩 시체가 모두 노동당 작전부 소속으로 알려지면서 두 침투사건간의 관계가 관심을 모은다.

북한의 노동당 작전부는 인민무력부와 함께 대표적인 대남공작 부서. 속초 잠수정은 노동당 작전부 산하 313연락소 소속이다.

이번 무장간첩과 함께 발견된 체코제 기관권총.수신문건 역시 313연락소 요원들이 사용하는 장비. 결국 20일 간격으로 노동당 작전부가 침투공작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군 당국은 속초 잠수정 침투사건때 완수하지 못했던 임무를 마무리짓기 위해 노동당이 제2의 침투를 결행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당 요원들은 남한의 고위 인물 접선이나 요인 암살.고급정보 수집 등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수행하는 간첩들이다.

군이 인민무력부가 주도한 96년 강릉 잠수함사건때는 무장공비로, 이번 동해안 시체를 무장간첩으로 정의한 것도 이런데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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