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기원, 이세돌 9단에 자숙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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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허동수 이사장(GS칼텍스 회장) 주재로 2일 열린 한국기원 상임이사회가 이세돌 9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경고’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정 사항은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1년 반 휴직계 제출 자체로 이미 처벌을 받은 것과 같으므로 이번에 한해 자숙과 반성을 촉구하는 선에서 끝내고 이후 확실한 규정을 만들어 다시 문제가 됐을 때는 엄중 대처한다. ▶1년 반 휴직계를 접수하고 그 이전에 복직을 신청할 때는 그때 다시 심사한다. ▶중국리그는 중국기원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이미 계약된 올해 분까지는 참가를 허용한다.

이사회가 온건하게 끝난 것은 이창호 9단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허동수 이사장이 최근 3연승을 거둔 한국리그 KIXX 팀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창호 9단(KIXX 주장)이 이세돌 9단을 적극 변호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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