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맞추방’외교갈등 진정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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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 울란바토르 = 연합]러시아 정부의 외교관 추방으로 빚어진 한국과 러시아의 갈등관계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몽골을 방문중인 박정수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10일 "한국은 이번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며 러시아측도 한.러 양국의 국익을 위해 외교관 맞추방에 대한 추가 대응조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러시아측의 추가대응조치가 없기를 바라며, 또 없을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朴장관은 "정부가 러시아 참사관을 맞추방하던 지난 8일 러시아측이 이달말 마닐라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 회의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해와 이를 수용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도 10일 오후 러시아의 TV6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가 러시아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러시아는 이번 사태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도 한국의 외교관 맞추방에 대해 보복 대응을 자제하고 대신 한국측에 강력한 항의를 담은 서한을 발송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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