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화재 예방 훈련견에 맡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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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문화재 화재 예방에 ‘훈련견(문화재 안전견)’이 활용된다. 충남도는 9월 초까지 도내 중요 목조문화재와 전통사찰 등 10곳에 잘 훈련된 진돗개와 셰퍼드를 한 마리씩 배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문화재 안전견이 배치되는 문화재는 다음달 말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충남도 박윤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예산 수덕사·공주 마곡사 등 유명 사찰 등에 훈련견을 배치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3월 생후 6개월∼1년의 진돗개 5마리와 셰퍼드 5마리 등 모두 10마리를 구입했다. 문화재 안전견은 구입 당시부터 애견훈련학교에 맡겨 복종훈련과 화재감지 훈련을 시켜왔다. 훈련기간은 8월말까지 6개월간이다. 도 관계자는 “개는 후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외부인 침입과 인화성 물질, 화재발생 감지능력이 탁월하다”며 “잘 훈련시키면 화재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 또 개를 목조문화재에 배치할 때 소요비용이 인력을 배치할 때의 10% 수준에 불과해 예산절감 효과가 크다.

충남도 분석 결과, 도내 310개 국가와 도 지정 문화재에 한곳당 2명씩 인력을 배치할 경우 연간 90억5200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훈련견은 9억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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