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K는 만신창이였다.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서 주전 포수 박경완의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그가 수술대에 올라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SK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모진 외풍 속에서 지난달 26~28일 인천 LG전을 쓸어담고 2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또 30일에도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결사는 박경완에게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김재현(34)이었다. 3번타자로 나선 그는 2-0으로 앞선 3회 말 한화 선발 유원상의 직구(시속 142㎞)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3-0을 만드는 솔로홈런.
김재현은 4-2이던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최하위 한화는 안간힘을 썼지만 구단 사상 두 번째로 긴 9연패를 당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4연승 중이던 롯데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히어로즈에 4-3으로 역전승했다. 대구 삼성-KIA전은 비로 순연됐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