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안 천리포 수목원 후원회원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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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푸른 눈의 한국인이 30여년에 걸쳐 가꿔온 서해안의 '푸른 보석' 천리포 수목원을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으로 가꾸자는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천리포 수목원은 미국인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閔丙애.78.쌍용투자증권 고문.미국명 Carl Ferris Miller) 원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식물천국.

지난 66년부터 閔원장이 충남태안군소원면의향리의 천리포내 1만8천평의 땅을 매입해 설립한 수목원은 그간 閔원장이 주말마다 내려와 나무를 심고 운영비도 혼자 마련해 가꿔온 덕에 7천여종의 수종을 보유한 한국판 '에덴동산' 이란 명성을 듣고 있는 곳. 閔원장은 이 수목원을 향후 2백년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전재산을 털어 넣고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곳은 전체 18만평중 10% 가량.

閔원장은 나머지 지역에 연구원.자료실과 회원들의 사용할 편의시설등을 설립할 계획아래 이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키 위해 최근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수목원측이 인터넷 등으로 후원회원 모집에 나서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후원의사를 밝혀와 7월초 현재 1백여명을 모집했다.

수목원측은 개인회원의 경우 연간 6만원, 학생회원은 3만원,가족회원은 연간 10만원, 평생회원은 1백만원의 후원금을 받는다.

회원들에게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수목원을 개방해주고 이 곳에서 재배한 꽃과 나무등을 우선 분양해주는 특혜를 줄 계획이다.

0455 - 72 - 9310 태안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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