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설기술거래소 설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중소기업의 기술을 사고 파는 상설 거래소가 등장한다. 중소기업청은 30일 올 하반기 중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내에 중소기업의 기술을 일반 제품처럼 매매할 수 있는 상설시장을 설립, 내년 1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기술거래소에서는 대학.연구소.개인발명가 등 기술공급자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간의 기술거래는 물론 기업들 간에도 일반 제품처럼 기술을 서로 사고 팔게 된다.

또 전문가들이 기업보유 기술의 가치를 평가해 준다.

중기청 관계자는 "IMF한파 이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난 때문에 쓰러지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우수한 기술이 덩달아 사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래소를 만들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상설 기술거래기관인 '기술이전센터 (NTTC)' 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출연해 재단법인 형태의 '일본 테크노마트' 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기술거래소에서는 앞으로 많은 인력과 예산으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해당 기술이 필요한 다른 업체에 보다 쉽게 이전되도록 각종 중개업무를 맡는 한편 기술수요조사.테크노마트 개최.신기술 보육기술 세미나 등 기술관련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