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유석렬 사장 “중동산 물량 늘어 석유화학 하반기 어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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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렬(59·사진) 삼성토탈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지난해처럼 석유화학 업종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진 않겠지만 중동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 물량 증가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료를 다양화해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올 초 NCC(납사분해공장) 원료인 나프타를 값이 더 싼 LPG(액화석유가스)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사장은 “현재 17%인 LPG 사용률을 내년에는 3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의 반값에 지나지 않는 에탄올을 사용하는 중동 유화업체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LPG의 사용률을 올려서 원료에서 경쟁력 강화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공장단지 안에 600억원을 투자해 LPG 저장 탱크를 짓고 있다. 내년 7월 완성될 이 탱크는 지름 58m, 높이 40m로 연간 4만t의 LPG를 저장할 수 있다.

유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비서실, 삼성생명 사장,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올 1월 삼성토탈 사장을 맡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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