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합참작전본부장 북한 잠수정관련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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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합동참모본부 정영진 (丁永振.중장) 작전본부장은 26일 북한잠수정 침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잠수정 내에서 국산 음료수 병이 발견됐다.

육상 침투공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 아닌가.

"국산 음료수는 여러나라로 수출된다. 북한에서도 중국이나 옌볜 (延邊) 을 통해 국산 음료수를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 갖고 단정할 수 없다. "

- 탈출자가 있을 가능성은.

"선체 외부를 확인한 결과 탈출흔적은 없는 것으로 본다. "

- 침투공작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우리 영해를 침투한 것만으로 정전협정 위반이다.

표류선박은 연막탄이나 수기로 구조요청을 해야 하는데 북한 잠수정은 어선의 그물에 걸리자 북동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단순조난이라는 북한측 주장은 터무니없다. "

- 예인 초기에 구조작업을 하지 못한 이유는.

"처음에 잠수정을 예인한 함정은 전투함이었기 때문에 잠수장비나 요원을 싣고있지 않았다.

예인과정에서 잠수정에 접근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중통신기로 수차례 교신을 시도했다. "

- 잠수정 내부를 파괴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

"우리 군도 의문을 갖고 있다. 잠수정이 어망에 걸려 당황했을 수도 있고 자살문제로 의견대립이 있어서 내부를 훼손할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 "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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