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국제 입찰 부쳐 '빅딜'과 연계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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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한보철강 등이 이른 시일내 국제경쟁입찰에 부쳐진다.

정부는 또 기아자동차의 처리를 대기업간 사업교환 (빅딜) 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봉균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박태영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근영 (李瑾榮) 산업은행 총재.유종렬 (柳鍾烈) 기아그룹 회장.유시열 (柳時烈) 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기업 처리문제를 논의하고 기아.아시아자동차를 8월중 일괄 입찰에 부치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한보철강에 대해서도 9월중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아 채권단은 이달말이나 7월초까지 처리스케줄을 확정하고, 7월 중순 입찰공고를 내며 8월말까지 낙찰자를 결정키로 일정을 잡았다.

朴산자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기아자동차의 처리를 이른바 빅딜과 연계하지 않을 것" 이라며 또 "일괄매각에 대해 인수 업체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법정관리인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당부했다" 고 밝혔다.

한편 정몽규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회의에 참석, "주어진 시장에서 너무 많은 업체들이 경쟁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한국 자동차사들은 국내업체간 합병을 통해 업체수를 줄여야 한다" 며 "이것이 바로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려는 이유" 라고 말해 현대의 기아차 인수추진의사를 재확인했다.

박영수.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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