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대표팀 숙원 1승 실점감수 '돌격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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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 - . 98프랑스월드컵 한국대표팀이 25일 오후11시 (한국시간) 파리에서 벌어지는 벨기에와의 한판승부를 겨냥, 새 진용을 갖춘 채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평석 코치가 마련한 벨기에전 필승전략의 핵심은 최용수를 첨병으로 한 서정원.하석주 3각편대에 의한 공격력 강화. 이미 2패를 안아 16강행이 무산된 한국팀으로선 실낱같은 본선 1승 꿈을 이루려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격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코치는 이에 따라 최용수를 최전방에 포진시킨 채 그동안 부진했던 이상윤 대신 발빠른 서정원을 오른쪽 날개로 이동시키고 서정원이 맡아온 왼쪽날개에는 왼쪽 윙백 하석주를 전진배치키로 했다.

이는 벨기에 수비라인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양쪽 측면을 쉴새없이 파고들며 센터링에 이은 헤딩슛 찬스를 노리거나 측면교란에 따른 중앙 수비라인의 틈새를 비집겠다는 계산이다.

김코치는 특히 하석주에게 측면돌파에 집착하지 말고 수시로 중앙돌파를 시도함으로써 벨기에 수비진의 혼선과 문전 프리킥 찬스 등을 유도, 멕시코전에서와 같이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찬스를 만들도록 주문해놓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김도근이 리드하는 미드필드진은 이들 3각편대를 배후 지원하고 벨기에의 공격을 미드필드부터 저지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김코치는 "벨기에의 측면 수비가 약한 편이고 후반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약점을 이용, 측면돌파만 이뤄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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