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경계매물 쏟아져 내림세로 돌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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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주가가 급등 이틀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매물이 쏟아져 전날보다 12.23포인트 급락한 313.26으로 마감됐다.

주가 300선을 전후해 놓여있는 대기매물이 대량 흘러나온데다 이틀간 45포인트의 급등으로 엔화의 가파른 평가절상 효과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퇴출기업 발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팔자' 에 나선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천만주.4천8백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업종별로는 보험.의복.육상운수.기계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전날 초강세 행진을 펼치며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등 핵심우량주와 중저가대형주.금융주는 매물이 늘어나며 대부분 하락했다.

근거없는 퇴출루머에 시달려왔던 대한알미늄.경남기업.현대강관.삼성항공.SK케미칼.LG금속.엔케이텔레콤 등은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내업체들이 출자한 미국 이동전화사업자 넥스트웨이브사의 파산우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매물공세가 쏟아진 LG정보통신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4백50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조흥은행을 비롯, 대우중공업.한일은행등이 1백만주 넘게 거래됐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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