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한 사내 고위 경영진의 자체 평가가 공개됐다. 윤부근(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 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정례 사장단회의에서 “혁신적 가치가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삼성 LED TV는 출시 후 100일 만에 지구촌에 50만 대가 팔리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발언 요약.
소비자 조사에서 고화질·친환경·슬림 TV를 내놓으면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676달러를 더 지불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께 3㎝ 이하의 초슬림 디자인과 저전력 친환경 개념을 앞세운 LED TV를 출시했다.
덕분에 시간당 208대꼴로 팔려 나가는 성공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2000∼3000달러급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61%, 소니 25%였던 것이 1년 만인 지난달에 82%대 8%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 3000달러 이상 급에선 지난해 5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소니 89%)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83%(소니 13%)로 판도가 뒤집혔다.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경기 침체 상황에 매몰됐을 것이다. 앞으로도 제품차별화·원가경쟁력·스피드를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키겠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