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ED TV, 17초마다 1대씩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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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삼성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한 사내 고위 경영진의 자체 평가가 공개됐다. 윤부근(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 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정례 사장단회의에서 “혁신적 가치가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삼성 LED TV는 출시 후 100일 만에 지구촌에 50만 대가 팔리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발언 요약.

소비자 조사에서 고화질·친환경·슬림 TV를 내놓으면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676달러를 더 지불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께 3㎝ 이하의 초슬림 디자인과 저전력 친환경 개념을 앞세운 LED TV를 출시했다.

덕분에 시간당 208대꼴로 팔려 나가는 성공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2000∼3000달러급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61%, 소니 25%였던 것이 1년 만인 지난달에 82%대 8%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 3000달러 이상 급에선 지난해 5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소니 89%)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83%(소니 13%)로 판도가 뒤집혔다.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경기 침체 상황에 매몰됐을 것이다. 앞으로도 제품차별화·원가경쟁력·스피드를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키겠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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