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여성취업“20% 목표제 도입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한국전력공사를 노려볼만 하다.

한전은 17일 올해 만료되는 여성고용인센티브제도를 대신해 여성채용목표제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나선 때문. '여성채용목표제' 는 목표인원에 도달할 때까지 일정비율의 인원을 계속 채용하는 일종의 고용할당제로 가산점을 주는 인센티브제 보다도 강력한 조치.

18개 정부투자 공기업 중 한전이 가장 먼저 올하반기부터 이를 시행하겠다고 나선 것은 새정부의 여성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 한전은 각 직군특성에 맞춰 필요한 여성인력수를 계산, 사무30%.발전10%.송변전20%.원자력5%.전산40% 등으로 목표설정도 끝냈다.

기존 채용실적을 고려할 때 각 직군별로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 내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6급직사원 (전문대졸 이상의 일반사원) 총 1만8천명 중 여성사원은 현재의 5백30명 (3%)에서 적어도 8년 뒤에는 3천2백명 (20%)에 이를 전망이다.

한전관계자는 "지난 96년부터 총점의 5%를 더해주는 여성고용인센티브제를 적극 실시해왔으나 여사원증가율은 매년 4~8%에 머물렀었다" 며 "앞으로 고용뿐 아니라 승진 및 전배에서도 일정자격을 갖춘 여직원은 우대조치하겠다" 고 밝혔다.

한전은 최근 지난해 선발된 미발령 신입사원 4백여명 중 28명의 여성을 우선 채용한 바 있다.

김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