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대학에서 과학영재교육 실시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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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빠르면 이번 여름방학부터 우수한 중학생들이 대학교수로부터 과학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같다.

한국과학재단은 16일 대학에 과학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33개 대학이 신청했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포항공대.경북대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항공대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중학생 1백여명을 대상으로 수학.화학.생물.물리.전산등을 방학을 이용, 합숙지도한다는 것. 또 과학영재교육센터 운영대학으로 선정되면 교사들과 함께 4개월 가량 교재를 개발, 오는 겨울방학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공대는 87년부터 실시한 전국수학경시대회를 비롯, 방학때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국제올림피아드 참가학생 합숙훈련.화학캠프.전산캠프등을 개최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대는 오는 여름방학부터 대구.경북지역 중학생 2백여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등을 지도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 경북대 교수.대구과학고 교사.과학교육원 연구사등이 지도를 맡아 계단식 진도로 심도있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은 선정 결과가 나오면 시.도교육청과 협의, 구체적인 모집 방법.시기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과학재단은 이달말께 신청한 33개 대학중 3개 대학을 선정하며 2000년까지 전국 15개 시.도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과학재단 관계자는 "예상외로 많은 대학들이 관심을 보였다" 며 "과학영재교육센터를 운영할 경우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 말했다.

한편 과학영재교육센터는 대학이 주관이 돼 우수한 중.고생들에게 과학 영재교육을 실시하게 되고 한국과학재단은 대학에 연간 1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며 대학도 재정을 부담, 학생들은 무료로 교육을 받게 된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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